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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규연의 시시각각] 경주 참사, 폭설이 유죄다?
이규연논설위원 당신은 리더다. 어떤 결단을 앞두고 있다. 최상·최적의 시나리오와 함께 최악의 시나리오도 예측해야 실패를 줄일 수 있다. 그렇다면 세 가지로 충분할까. 현대사회의 복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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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규연의 시시각각] '빙상 강국' 두 나라, 진짜 배울 점
이규연논설위원 노르웨이와 네덜란드. 소치 겨울올림픽에서 메달순위 1~4위를 오르내리는 빙상 강국이다. 이것 말고도 두 나라의 공통점은 여럿 있다. 1인당 GDP 수준이 높으면서 행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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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규연의 시시각각] 박정희·박근혜 '미래 시계'
이규연논설위원 2012년 7월, 당시 박근혜 의원은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첫 방문지로 정부통합전산센터를 찾는다. “투명한 정부, 유능한 정부, 서비스 정부를 만들겠습니다… 미래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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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규연의 시시각각] 우주인 고산, 세운상가 간 까닭
이규연논설위원 1980년 서울 세운상가 3층. 학교에서 ‘빨간책’ 공급책으로 명성을 날리던 친구에게 이끌려 그곳에 당도했다. 좁은 골목에는 수상한 젊음, 수십 명이 어슬렁거리고 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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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규연의 시시각각] '안심병원'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
이규연논설위원 “고관절 수술을 받아야 하는 할머니가 있었습니다. 수술비는 있는데 간병비가 없었어요. 결국 수술을 포기했죠. 한 뇌졸중 환자도 있었습니다. 오랜 병치레에 가족이 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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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규연의 시시각각] 민영이의 힘겨웠던 사다리 오르기
이규연논설위원 여기 깊은 함정이 있다. 가운데에 긴 사다리가 걸쳐져 있다. 사다리를 통해 함정에서 벗어날 수는 있다. 하지만 사다리는 삐걱대고 계단도 드물고 성기게 놓여 있다. 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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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규연의 시시각각] 올빼미가 달리기까지
이규연논설위원 ‘뉴욕에선 24시간 버스가 다닙니다. 서울도 같은 메트로폴리탄입니다. 밤늦게 일하는 사람도 많고요. 서울에도 심야버스가 다니면 안 될까요. 24시간 살아있는 도시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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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규연의 시시각각] 1965년생 어느 계장의 안녕
이규연의논설위원 우리가 정확히 아는 것은 오직 현재뿐이다. 오지 않은 미래는 물론이고 금방 지나친 과거조차 조립해내기 어렵다. 꼭 알아보려는 과거가 세상을 등진 이의 마음이라면 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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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규연의 시시각각] 폭탄 돌리기, 연극은 끝났다
이규연논설위원 미래 예측=중대성X불확실성. 노련한 미래 연구자는 불확실성의 숲에서 작은 거인을 찾아 다닌다. 아직 몸집이 작아 눈에 잘 띄지 않고 진격해 올지도 확실하지 않지만 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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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규연의 시시각각] '블랙아웃' 허수아비 보고 있나
이규연논설위원 “에너지관리시스템은 창조경제의 핵심이다.” 얼마 전 박근혜 대통령이 던진 화두다. 창조의 상징이 될 정도로 최첨단 분야다. 이를 국가로 확장한 전력관리시스템은 세상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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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규연의 시시각각] 지구의 숲에 살모사가 산다
이규연논설위원 ‘신임 총장이 무슨 살모사(殺母蛇)인가’. 검찰 출신의 박민식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. 총장이 들어설 때마다 그 선배·동기가 줄줄이 물러나는 관행을 태어나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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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규연의 시시각각] 우리에게 맹수 가둘 자격 있나
이규연논설위원 미국 플로리다 지역 동물원의 수마트라 암컷 호랑이 엔살라. 동물원에서 태어날 때부터 비극은 시작된다. 어미는 엔살라와 함께 낳은 다른 새끼를 물어 죽인다. 이후 어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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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규연의 시시각각] 응답하라, 1983 1993 베이비
이규연논설위원 짓궂은 속설이 있다. 남을 못되게 하는 건 쉽지만 잘되게 만드는 건 어렵다. 또 무엇을 못 하게 하는 건 쉽지만 하게 만드는 건 어렵다. 이런 속설이 출산만큼 잘 통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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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규연의 시시각각] '박은선 리스크' 위험의 삼각형
이규연논설위원 축구선수 박은선의 성별 논란이 오래전 기억을 끄집어냈다. 1989년 여름, 전남 영광에서 벌어진 무뇌아(無腦兒) 사태였다. 졸병 기자는 ‘총’을 맞고 격론의 땅으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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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규연의 시시각각] 뿌연 하늘에 나타난 경유택시
이규연논설위원 환경 가문(家門)에는 길들여야 할 왈패 셋이 있다. 쓰레기·수질·대기오염이 그것이다. 지난 수십 년 새 쓰레기 왈패는 어디에 선보여도 빠지지 않을 만큼 얌전해졌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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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규연의 시시각각] 2013 추곡수매의 부활
이규연논설위원 1974년 늦가을, 신문 1면의 헤드라인을 본다. ‘추곡수매가 38% 인상, 가마당 1만5760원.’ 기사에는 수매원이 쇠꼬챙이로 가마니를 꾹 찔러 내용물을 검사하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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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규연의 시시각각] 불멸의 물질, 죽음의 먼지
이규연논설위원 하루 5 만 명이 오가는 지하철 2호선 서울시청역. 전동차에서 내려 철제 천장을 올려다본다. 천장 너머 냉방설비가 자리 잡은 밀폐공간, 그 보이지 않는 공간의 벽면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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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규연의 시시각각] 고도 전기비만, 궁해야 뺀다
이규연논설위원 15일 건국대에서 열린 생명문명 국제세미나장. 스위스에서 온 광합성 학자가 사진 한 장을 띄웠다. 다시마 모양의 고산지대 식물이었다. 이 식물 모양에 착안해 축축 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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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규연의 시시각각] 노무현 아바타 'e지원'
이규연논설위원 노무현 전 대통령은 시스템을 중시했다. 시스템적 사고만 한 게 아니었다. IT 지식 역시 프로급이었다. 1992년 총선에서 패한 그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몰두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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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책과 지식] 성탄 전야 솔로들의 싱글대첩도 융합문명이라는 큰 흐름이 뿌리
융합문명론: 분석의 시대에서 종합의 시대로 김문조 지음, 나남 352쪽, 2만원 지난해 성탄절 이브 서울 여의도공원. 전국에서 느닷없이 3000명이 모여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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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규연의 시시각각] 5년간의 고독, 5년 후의 고독
이규연논설위원 할머니 자매 고독사 사건-. 14년 전 일본 열도를 흔든 비화(悲話)다. 비극은 일본 도쿄 남쪽의 가나가와현에서 일어난다. 함께 살던 쌍둥이 자매(77)가 나란히 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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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규연의 시시각각] 펜의 길, 팩트의 길
이규연논설위원 ‘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.’ 성경의 황금률이다. 로마 황제는 이 문장을 금으로 써서 걸어놓고 있다가 통치의 길을 잃었을 때 바라봤다고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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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규연의 시시각각] 왜 우리는 '공포 공동체' 가 됐나
이규연논설위원 ‘산낙지는 중국산’. 서울 중구의 한 낙지집에 이런 글귀가 등장했다. 좀 전까지 ‘국내산 세발낙지’가 이 집의 세일즈 포인트였다. 일본 방사능 여파로 국내 산낙지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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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규연의 시시각각] 분명 봤다, 그러나 보이지 않았다
이규연논설위원 1979년 미국 스리마일섬의 핵연료 누출사고. 체르노빌, 후쿠시마 사고와 함께 세계 3대 원전참사로 꼽힌다. 전기를 생산한 지 1년도 안 돼 냉각수 공급 펌프에 문제